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서울에서 눈은 반갑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미끄러운 도로, 지저분해질 거리, 운전의 걱정 — 눈이 오면 늘 그런 것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니세코에서는 달랐습니다. 파크 하얏트 니세코에 머무는 4일 내내 눈이 내렸습니다. 사박사박 소리를 내며 걸음에 쌓이는 새하얀 눈, 뺨에 차갑게 닿았다 녹는 느낌. 그 감각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은 35cm나 눈이 내렸습니다. 가장 높은 스키 코스가 폐쇄되었습니다. 니세코의 설질이 왜 세계 최고로 불리는지 — 그날의 설경이 답이었습니다.
니세코에
도착하는 방법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렌트카로 약 2시간입니다.
공항 근처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운전대에 올랐습니다. 하얗게 뒤덮인 산맥, 눈으로 소복이 쌓인 나무들 — 그 길을 달리는 것이 이미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렌트카를 추천합니다. 호텔 자체가 고립된 위치에 있고, 호텔 외부 식사나 편의점 방문이 필요하다면 차가 있어야 편합니다.
도착하면 놀랍도록 현대적인 건물이 눈 속에 서 있습니다. 안누푸리 산맥과 요테이산을 배경으로 — 2020년 1월 오픈한 파크 하얏트 니세코입니다. 로비 통유리 너머로 설경이 펼쳐지는 순간, 이미 충분히 왔다는 것을 압니다.
킹 베드 마운틴 뷰 룸
주니어 스위트처럼 넓은 베이스룸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주니어 스위트룸 같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구조, 4인 다이닝 테이블, 65평의 현대적인 공간. 킹 베드에 누우면 안누푸리 산맥과 요테이산이 창 너머로 펼쳐집니다. 스키를 타고 돌아오면 그 뷰를 배경으로 따뜻한 커피와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 디저트로 몸을 녹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설레며 밖으로 나가기를 반복했습니다.
매일 다른 종류의 과일과 피에르 에르메 디저트가 제공됩니다. 하루 2번 룸 클리닝 — 스키 후 어지럽혀진 장비들이 정돈되어 있는 방으로 돌아오는 것이 하루 중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욕실이 특히 좋았습니다. 일본에서 경험한 호텔 중 가장 넓게 설계된 욕실이었습니다. 욕조, 메인 욕실, 드레스룸, 화장실이 긴 사각형 구조로 이어지고 — 욕조에서도 산 전망이 보입니다. 따뜻한 물을 받으면 유리에 서리가 껴서 외부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욕조를 애용했습니다.
첫날,
높은 산에서 울었습니다
8년 만에 스키를 탔습니다.
설렜습니다. 그리고 첫날 높은 코스에서 — 무서움과 답답함에 아기처럼 울었습니다.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봐주었습니다. 온몸에 근육통과 허벅지에 멍을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잘한 선택은 중급 코스에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초급에서 시작했다면 높은 산맥에 도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파트너가 완만한 경사의 안전한 코스를 찾아주었고 — 요테이산을 바라보며 탁 트인 설원을 내려오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니세코의 파우더 눈은 처음 느껴보는 촉감이었습니다. 부드럽고 매끄럽고 — 넘어져도 쿠션처럼 받아줍니다. 이 눈 때문에 세계 각지의 스키어들이 니세코를 찾습니다.
스키 → 수영장
온탕 → 온천 → 다시 스키
4일의 루틴이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스키를 타고 들어오면 수영장 온탕으로 갑니다. 4개의 온탕과 메인 풀, 버블 마사지 기능까지 — 바닥부터 천장까지 트인 통유리 너머로 설경이 보이는 수영장입니다. 몸이 따뜻해지면 온천으로 이동합니다. 대리석으로 마감된 고급스러운 온천, 온탕과 냉탕, 건식 사우나. 그리고 다시 스키로 나갑니다.
이 순환이 4일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그것이 니세코 스키 여행의 완성된 형태입니다.
온천 이동 시 객실에 비치된 유카타를 입고 가세요. 타 호텔과 다르게 고급 원단의 겉상의가 하나 더 있습니다 — 복도에서 마주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스키 스포츠 숍의 핫초코를 꼭 드세요. 세상에서 가장 진한 핫초코입니다. 마쉬멜로우와 함께 — 당분으로 온몸이 충전되는 느낌이 이 정도라면 과장이 아닙니다.
스시 미츠카와와 로바타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파크 하얏트 니세코에는 11개의 레스토랑과 라운지가 있습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스시 미츠카와(Sushi Mitsukawa)에서 점심 코스를 먹었습니다. 홋카이도산 게와 우니 — 차가운 기후에서 자란 해산물의 단맛은 다릅니다. 8코스 이상을 주문해야 홋카이도 게와 우니, 아이스크림 디저트가 모두 포함됩니다. 당일 예약은 어렵습니다. 반드시 미리 예약하세요.
로바타(Robata) 저녁이 이번 여행에서 식사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이쿠라와 우니 덮밥을 반반으로 주문할 수 있는지 직원에게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먹은 이쿠라&우니 덮밥 — 내가 먹은 것 중 최고였습니다. 짜지 않고 달콤하게 녹는 홋카이도의 우니. 이것을 먹기 위해 니세코에 다시 올 이유가 생겼습니다.
조식
창가에서 요테이산을 바라보며
더 라운지 조식은 알라카트와 뷔페 혼합 형식입니다.
알라카트 메뉴의 우동 — 비프와 새우튀김 두 종류 모두 정말 맛있었습니다. 창가 자리를 요청하면 요테이산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중앙 벽난로의 불빛과 설경 — 이 아침이 4일의 루틴을 매일 가장 좋은 방식으로 시작하게 해주었습니다. 매니저급 직원이 매일 테이블에 들러 소소한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았습니다.
투숙
인사이트
스키 시즌은 12월~3월입니다. 리프트 티켓은 하나조노/히라프 2개 또는 4개 산맥 통합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시 미츠카와는 최소 하루 전, 가능하면 더 일찍 예약하세요. 렌트카는 공항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키 장비는 호텔 지하 스포츠 숍에서 렌트 가능합니다. Away 하얏트 프리베 채널 예약 시 지점별 혜택을 확인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