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같은 도시로 돌아오는 이유
한국의 가을이 오면 유럽으로 갑니다.
매해 개최지가 바뀌는 행사에 참여하는 일정 때문입니다. 올해는 2년 전과 같은 바르셀로나가 선정되었습니다. 2년 전, 파트너는 이 도시에서 호텔 아츠를 선택했습니다. 나는 개인 일정으로 함께 오지 못했지만 — 돌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가 직접 와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직접 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여전히 호텔 아츠만한 곳이 없다는 결론은, 머무는 내내 확인되었습니다.
리츠칼튼이
운영하지만 리츠칼튼이라 불리지 않는 곳
호텔 아츠는 리츠칼튼이 운영합니다. 그런데 리츠칼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 그 사실이 이 호텔을 조금 더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44층, 483개의 객실. 건물 외관은 건축가 브루스 그레이엄(Bruce Graham)이 설계했습니다.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철골 브레이싱 구조 — 그 사이로 바다와 도시가 통유리를 통해 운치 있게 보입니다.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250미터, 올림픽 포트 바로 옆. 주변에는 슈퍼카가 주차된 넓은 외관과 대규모 카지노가 공존합니다.
꽃을 담당하는
예술가
로비에 들어서면 꽃과 향이 가득합니다.
호텔 아츠에는 10년 이상 이 호텔에서 일한 플로리스트가 있습니다. 매주 호텔 전체의 꽃 장식을 새롭게 단장하고, 시든 꽃을 교체하며, 색과 방향과 아름다움을 조합해 각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입니다.
투숙하는 동안 실제로 꽃을 손질하는 그 직원의 모습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10년이 넘도록 같은 공간에서 매주 새로운 배치를 만든다는 것 — 그 세심함이 이 호텔의 이름이 왜 Arts인지를 로비에서부터 설명해줍니다.
복도와 공간 곳곳에 현대 미술 작품 컬렉션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호텔 아츠는 단순히 '예쁜 곳'이 아니라 하나의 큐레이션된 공간입니다.
디럭스 오션뷰
지중해가 창문을 채우는 방
객실 문을 열었을 때 — 지중해가 먼저 보였습니다.
바다, 해변, 도로 위 풍경이 커다란 창 너머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도착한 날 바로 짐을 풀고 해변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그 충동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이 호텔에서 오션뷰 객실을 선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중해가 창문 전체를 채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같은 호텔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욕실은 넓은 세면대 2개, 욕조와 별도 샤워기, 독립된 화장실 구성입니다. 어메니티는 Aspray — 런던에서 창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로,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 데이비드 베컴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부드러운 사용감이 이 시리즈에서 경험한 어메니티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객실에 비치된 호텔 아츠 시그니처 향초 —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지금도 씁니다.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은은한 향이 질리지 않습니다.
클럽 라운지
33층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클럽 라운지는 33층에 있습니다.
하루 5부로 운영됩니다 — 아침 식사, 점심, 애프터눈 티, 저녁 식사, 이브닝 칵테일. 시간대마다 다른 구성으로 하루 종일 열려 있습니다.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이 라운지를 가장 많이 활용했습니다.
스페인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 셰프의 요리는 어느 외부 레스토랑보다 좋았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요구르트, 하몽과 디저트, 수십 가지 음료와 주류까지 — 완벽하게 준비된 공간이었습니다.
항구와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는 언제나 인기가 있었습니다. 브루스 그레이엄의 대각선 철골 구조물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그 앵글 — 33층에서만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입니다.
직원들은 가볍고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비즈니스 일정이 빡빡한 날도, 라운지에서 잠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숨을 고르게 해주었습니다.
수영장
바르셀로나 핫피플의 성지
인피니티 풀은 이 호텔에서 가장 핫한 공간입니다.
지중해 일몰을 배경으로 바닷바람이 부는 풀사이드 — 바르셀로나의 패셔너블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라고 합니다.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이상적인 구도와 빛입니다.
다음 날 다시 올라갔을 때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졌습니다. 파라솔이 모두 눕혀져 있었고,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야외 자쿠지에는 여전히 몇몇이 있었습니다. 날씨에 따라 경험이 달라지는 공간이니 방문 시즌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트니스에서 유럽인을
오해했습니다
피트니스는 지하에 있습니다. 처음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직원에게 물으면 친절하게 에스코트해줍니다.
필라테스 전용 룸이 따로 있었습니다. 기구들이 모두 새것처럼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 유럽 사람들은 운동을 잘 안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라테스 룸은 외부와 유리창 하나로 맞닿아 있어 밖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다행히 내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락하게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갔습니다.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그 규모와 디테일은 — 직접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우디가 1882년에 시작해 아직도 완공되지 않은 성당. 방문 당시 6년 후 완공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때 다시 오겠습니다. 완성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기 위해.
투숙
인사이트
오션뷰 객실이 필수입니다. 클럽 라운지 접근이 포함된 객실을 선택하면 일주일 체류에서 식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풀은 날씨 좋은 오후가 가장 좋습니다 — 바르셀로나는 봄과 초가을이 수영장을 즐기기에 최적 시즌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오전 일찍 예약 입장권을 구매해두세요. Away 메리어트 루미너스 채널 예약 시 조식, 크레딧, 업그레이드 혜택이 보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