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믿고 다시 선택한다는 것
처음 안다즈를 경험한 것은 도쿄였습니다.
체크인 방식부터 달랐습니다. 로비 중앙의 스탠드형 데스크,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의 직원들,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레모네이드와 아이스티 — 전통적인 럭셔리 호텔의 형식을 의도적으로 걷어낸 자리에 가벼움과 신선함이 있었습니다. 그 경험이 좋았습니다.
그 신뢰가 싱가포르로 이어졌습니다. 2017년 가을 오픈한 안다즈 싱가포르 — 브랜드를 믿고 예약했고, 그 선택은 맞았습니다.
부기스라는
위치의 의미
안다즈 싱가포르는 다운타운 라인 MRT 부기스역에서 도보 3분 거리입니다.
싱가포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는 마리나베이 일대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안다즈가 자리한 부기스는 다른 결의 싱가포르를 보여줍니다. 한국의 재래시장과 닮은 부기스 스트리트가 5분 거리에 있고, 머라이언 공원까지는 걸어서 20분입니다. 마리나베이 샌즈, 래플스 호텔, 술탄 사원까지 도보권 안에 있습니다.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 싱가포르는 어디서 묵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동선과 경험이 만들어집니다. 안다즈의 위치는 관광과 로컬 문화를 동시에 걷기 좋은 균형점입니다.
킹 베드룸
안다즈가 공간을 다루는 방식
안다즈 도쿄와 싱가포르를 비교하면, 같은 브랜드가 장소에 따라 어떻게 달리 번역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도쿄 지점이 붉은 계열과 나무 조립이 만들어내는 클래식하고 일본적인 공간이었다면, 싱가포르는 적갈색과 밝은 겨자색의 조합 —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두 곳 모두 나무를 인테리어의 중심 소재로 사용하는데, 그 나무가 놓이는 방식이 도시의 성격을 반영합니다.
실용적인 설계가 돋보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48인치 TV 모니터, 드레스룸과 욕실의 동선 배치, 넓은 욕실 구성. 공간을 낭비하지 않되 답답하지 않습니다.
미니바는 무료입니다. 싱가포르 여행자라면 반길 디테일 — 객실에 TWG 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 쇼핑 리스트 1순위로 꼽히는 그 차가, 방 안에 있습니다. 어메니티는 뉴욕의 세계적인 조향사 크리스토프 로 다미엘이 안다즈 싱가포르를 위해 만든 전용 향의 제품입니다. 포장지 하나까지 디자인을 놓치지 않는 것이 안다즈의 방식입니다.
솔직한 단점도 있습니다. 샤워 부스가 통유리 구조인데 내부를 가려주는 설비가 충분하지 않고, 슬리퍼가 조리 샌들 형태입니다. 이런 것들이 '럭셔리 호텔'의 기준으로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안다즈는 전통적 럭셔리와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경계에 있는 브랜드이고, 그 경계가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는 투숙객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풀
마리나베이 샌즈와의 비교
싱가포르에서 수영장을 이야기하면 마리나베이 샌즈가 먼저 떠오릅니다.
마리나베이 샌즈의 스카이 뷰는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낮이든 밤이든 항상 북적입니다. 그것이 단점인 여행자에게는 안다즈의 인피니티 풀이 다른 선택지가 됩니다. 탁 트인 싱가포르 전경 — 멀리 싱가포르 플라이어와 마리나베이 샌즈가 보이고, 물속에서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북적이지 않습니다.
수영장에서 굳이 싱가포르 야경을 완성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썬 베드에 누워 쉬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싱가포르의 야경은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곳들이 충분히 많으니까요.
Mr. Stork과
싱가포르 바 스퀘어
옥상 바 Mr. Stork에서는 싱가포르 시내 파노라마 뷰와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심 전망을 배경으로 한 야외 바 공간으로, 저녁 시간대에 특히 좋습니다.
로비층 싱가포르 바 스퀘어에서는 칵테일 아워를 보냈습니다. 바텐더의 추천으로 브럼블(Bramble)을 마셨는데 — 적당한 알코올에 가볍지 않은 단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뉴에서 직접 고르는 것도 좋지만, 바텐더에게 취향을 말하고 추천을 받는 것을 권합니다. 그것이 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더 좋은 방법입니다.
해피아워는 평일 오후 5시~8시, 주말 오후 3시~8시(SGD 8++ 기준)입니다. 25층 Alley on 25는 스트리트 다이닝 콘셉트의 현지 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투숙 중 한 번은 들러볼 만합니다.
50년 전통의 디저트
아 츄에서 먹은 두리안 망고 사고
안다즈 밖으로 나가는 것이 이 호텔의 경험을 완성합니다.
Thomson Road 방면에 '아 츄 디저트(A Chu Dessert)'가 있습니다. 50년 전통의 디저트 가게로, 줄이 길고 테이블이 가게 바깥까지 가득 찹니다. 그럼에도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입니다.
두리안 망고 사고를 주문했습니다. 두리안 특유의 크리미함과 망고의 산미, 사고 펄의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이 디저트는 싱가포르에서만 이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급 레스토랑의 디저트가 줄 수 없는 종류의 만족이 있었습니다.
부기스 스트리트도 걸어서 5분입니다. 싱가포르의 로컬 문화를 가장 밀도 높게 경험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안다즈의 위치가 이런 경험들을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해 줍니다.
안다즈 싱가포르는 전통적인 럭셔리 호텔을 기대하는 여행자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정제된 고요함, 세심한 격식, 부대시설의 폭 — 그것을 우선순위로 두는 여행자라면 싱가포르에 다른 선택지들이 있습니다. 안다즈가 맞는 여행자는 따로 있습니다. 도시를 충분히 걷고 싶은 여행자, 관광지와 로컬 문화 모두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 호텔에 머무는 시간보다 호텔 밖에서의 시간이 더 중요한 여행자. 싱가포르를 베이스캠프로 활용하면서 도시를 탐험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면 — 안다즈의 위치와 캐주얼한 분위기는 그 여행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 안다즈 서울 압구정이 오픈했습니다. 전 세계 21번째, 아시아 4번째입니다. 도쿄와 싱가포르를 경험한 입장에서 기대가 됩니다.
투숙
인사이트
부기스역 B출구에서 도보 3분으로 대중교통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창이 국제공항에서는 택시나 그랩으로 약 17분입니다. 8월 성수기는 로비가 붐빕니다 — 이른 체크인이나 늦은 체크아웃을 원한다면 사전에 요청해두세요. Away 하얏트 프리베 채널 예약 시 조식, 크레딧, 업그레이드 혜택이 보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