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도착한 숲속의
아만
로쿠 교토에서 걸어서 15분.
청명한 하늘, 코끝을 스치는 찬바람. 나뭇잎은 이미 색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교토의 가을이 성큼 들어와 있는 그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도시의 소음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아만 교토가 나타납니다.
아만 교토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리조트 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고, 카트로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에 이 리조트를 찾는다면 — 걸어서 가기를 권합니다. 객실로 가는 숲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걷는 시간이 이미 아만 교토 경험의 일부입니다.
다카가미네
예술가의 마을이 품은 리조트
아만 교토가 자리한 다카가미네(鷹峯) 지역은 평범한 교토 교외가 아닙니다.
1615년, 일본의 장인이자 서예가 혼아미 코에츠(本阿弥光悦)가 이곳에 예술 마을을 세웠습니다. 도예, 서예, 칠기, 그림이 한 공간에 공존했던 곳 — 코에츠가 생을 마감하기까지 이 땅은 일본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그 유산이 오늘날 아만 교토의 비밀 정원 안에 살아 있습니다.
32헥타르의 면적. 여름에는 진달래와 수국이, 가을에는 일본 단풍과 기타야마 삼나무가 공간을 채웁니다. 이 숲과 정원이 리조트의 배경이 아니라 리조트 그 자체입니다. 아만이 왜 교토에서 이 자리를 선택했는지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이해됩니다.
다카가미네 파빌리온
히노키 향이 가득한 방
투숙한 객실은 다카가미네 파빌리온(Takagamine Pavilion).
현관을 지나면 거실과 응접실, 다다미방, 서브 키친, 그리고 욕실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침실 창으로는 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어느 자리에 앉아 있어도 자연이 시야 안에 있습니다. 다다미 바닥의 감촉, 미니멀하게 비워진 공간 — 장식이 없는데 충분합니다. 그것이 아만 교토의 미학입니다.
이 객실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히노키(桧) 욕조입니다.
성인 두 명이 들어가도 남을 만큼 넓고 깊습니다. 히노키 목재 특유의 향이 뜨거운 물과 함께 피어오릅니다. 항균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온천과 목욕 공간에 사용되어온 나무지만 — 그 향을 직접 맡으면 왜 이 나무가 선택되었는지를 몸이 먼저 이해합니다. 욕실 창 너머로 숲이 보입니다. 나무 향과 숲 풍경이 겹칩니다. 히노키 욕조에 몸을 담근 채 교토의 가을 숲을 바라보는 것 — 이 경험 하나만으로 아만 교토를 선택할 이유가 됩니다.
24시간 전담 버틀러가 배치됩니다. 필요한 것이 생기면 연락하면 되고, 필요하지 않으면 존재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만의 서비스 방식입니다.
거의 다른 손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아만 교토는 의도적으로 작습니다.
객실 수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고, 공간은 넓습니다. 숲속 산책로를 걷고, 정원을 지나고, 스파로 이동하는 동안 — 다른 투숙객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한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틀쯤 지나면 그것이 이 리조트의 설계임을 알게 됩니다.
모든 직원이 이름으로 인사합니다. 처음 만나는 직원도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작은 리조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아만이기 때문에 그것이 서비스로 구현됩니다.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은 단순한 친절이 아닙니다. 이 공간에서 내가 기억된다는 감각 — 그것이 아만이 '평화로운 피난처'라는 브랜드 이름을 실현하는 방식입니다.
가을의
비밀 정원
체크인 당시 티 마스터와 함께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아만 교토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이 리조트를 단순한 숙박 공간 이상으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선승과 함께하는 명상, 이케바나 전문가와의 꽃꽂이,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야외 그림 수업,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화류계 가미시치켄의 오차야 방문까지 — 어느 것도 관광 패키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땅의 역사와 문화에 실제로 닿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가을에 방문했다면 비밀 정원 산책을 반드시 경험하세요. 코에츠의 예술 마을이 있던 자리를 따라 걷는 그 길에서, 교토의 단풍이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아름답습니다.
자전거 투어도 권합니다. 아만 교토 팀이 추천하는 루트로 비밀 정원을 출발해 인근 사원과 신사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인데 — 일반 관광 루트와 다른, 다카가미네 지역의 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이닝
가이세키의 미학
레스토랑 다카안(Taka-An)은 계절 재료로 구성된 셰프 테이스팅 메뉴를 제공합니다.
11월부터 1월까지는 스노우 크랩 가이세키(9코스)가 운영됩니다. 손님 앞에서 비장탄으로 직접 구워내는 게 요리, 게 된장, 게 껍질 육수로 지은 게밥까지 — 가이세키의 형식이 단순한 코스 요리가 아니라 계절과 식재료에 대한 경의의 표현임을 이 식사에서 이해하게 됩니다.
이끼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프라이빗 다이닝 룸도 운영됩니다. 가족 모임이나 소규모 비즈니스 자리에 맞는 공간으로, 계절별 일식 메뉴가 제공됩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은 없습니다. 대신 실내외 온센, 스파, 요가, 숲속 하이킹, 힐탑 명상이 있습니다. 이 리조트에서 몸을 움직이는 방식은 도시형 호텔과 다릅니다. 자연 안에서, 자연의 속도로.
교토에서 아만을
선택하는 이유
교토에는 훌륭한 럭셔리 호텔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아만 교토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교토의 어느 호텔도 이 위치를, 이 규모의 숲을, 이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도심에서 30분 거리이지만, 리조트 안에서는 교토 시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다른 시간 안에 있습니다.
일본을 자주 여행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 교토를 처음 가는 여행자에게 아만 교토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교토의 주요 사원과 거리, 음식을 충분히 경험한 뒤,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교토를 보고 싶을 때 — 그때 아만 교토가 맞습니다. 교토를 아는 사람이 교토를 가장 깊이 경험하는 장소입니다.
투숙
인사이트
가을 단풍 시즌(11월 중순~12월 초)과 봄 벚꽃 시즌은 가장 아름다운 동시에 예약이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최소 3~4개월 전 예약을 권합니다. 히노키 욕조가 있는 파빌리온 카테고리를 선택하세요. 스노우 크랩 가이세키는 11월부터 시작되므로 시즌에 맞춰 방문한다면 다이닝 예약도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Away를 통한 아만 예약 시 지점별 혜택을 별도로 확인해 드립니다.